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4. 30. 05:39

 

 

실로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가슴에
커다란 그리움 하나 들어 있다
세월이라는  망각의  지우개로  지워도
또 지워도 어느날 또다시 돋아나는 그리움
 
 
실로 잊으려 해도 계절의 틀림없는
순환처럼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이 있다
해마다  빠짐없이 반복되는 계절병처럼
이 봄에도 되풀이 되는 그리움의 통증들


실로  가고자  해도 갈 수 없는 저 우주의
어느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그리움이 있다
매일같이  머리위에서 빛나는 친근한  벗이지만
그렇게  언제나 영원한  타인같은  그리움의 샛별
 
 
아 그러므로  세월이라는  망각의 지우개로
지우고 잠재우고  더러는  멀어지고  싶지만
 아침이면 나의 창가를 훤희 비추는
저 태양처럼  식지 않는 마음을 내어 준 당신에게
 
 
그러므로 나는 또다시 하루의 일과처럼
그대를 그리워해야 하기에  !!!
실로 이 아침이  슬프면서도 기쁘기만 하다
 


by 한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