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4. 09:35


 

 

봄을 시샘하는 3월의 꽃샘추위처럼

지난 추억의 언저리를 맴도는 너에 대한 끈질긴 미련
아 !!! 그러나 이제는 내 마음의 한가운데서
밀려나는 마지막 애증이기를 ...


아 그러나 실로 너는 지키지 못하는 공허한 맹세인양
파도처럼 떠나가다 다시 돌아오는 그리움의 연가다

아 그렇게 너는 이별의 마지막 시린 얼굴도
차마 잊혀지지 않도록 시간을 멈추어 세우고
그 위에 새기고 싶은 아물지 않는 상처이다

아 그래서 너는 아직도 차가운 봄바람을 비켜서서
고독한 가슴에 잔잔한 밝음을 밝혀주는 들꽃처럼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노라고 고백하고 싶은 서러움이다

아 !!! 그러나 그렇게 그래서
너를 보내고 싶지 않지만
한 번 간 계절이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말없이 돌아서는 너의 뒷모습이 차마 나에게는

서글픈 유언 같은 이별의 마지막 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