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11. 18. 00:21
어느새 이 해도 그 숙명처럼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
흘러가는 시간의 지층이 점점이 쌓여갈 때
잠들지 못한 밤바다는 겨울의 긴 고독으로 파도친다
생각하면 시간은 어느 먼 미지로 부터 쉼없이 밀려오고
그래서 무수한 겨울을 죽은 듯이 움추려야만 하는
생명의 고단한 시간 속에서 그래도 외줄기 생명력으로
살아있는 것들은 아니 살아야 하는 것들은 겨울이 두렵기만 하다
아 !! 우리는 수많은 인생의 계절들을 돌아
언제 어느날 삶의 마지막 겨울에 이르는 것인가
그 날의 그 순간을 혹여 누군들 알 수 있으련가
그대인들 !! 나인들 !! 차라리 알려고 하지 말자
다만 겨울의 을씨년스러운 황폐한 들판에
갈 곳 없는 낙엽들만이 바람의 횡포로 신음하고
메마른 가슴으로 겨울을 살아야 하는 가난한 자들의
눈동자에는 겨울은 얼음보다 더 차가운 눈물로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