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11. 11. 07:25
혹여 가을은 계절의 불한당인가 보다
들녁의 푸르디 푸르던 잎새들이 사납게
매 맞은 것처럼 빨갛게 노랗게 신음하는 것이
아마도 많이 많이 아팠나 보다
그래서 지난 밤 창가를 두드리던 바람 소리는
여태껏 겨우 겨우 버티던 잎새들이
나무와의 영원한 이별로 울부짖는 소리였나 보다
하지만 나무는 알고 있다
잎새는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잎새는 새로운 삶을 위해 죽음을 감수하고
자기 스스로 계절의 횡포에 온 몸으로 맞서는 것을
그러므로 잎새를 벗어버린 나무는
겨울 삭풍이 차갑게 전신을 휘감아도
움추리지 않고 한겨울을 굳건하게 버티어 낸다
그러한 보람으로 내일을 새로운 희망을 향해 산다
아 !!! 이같이 하찮은 낙엽도 어쩌면
우리 삶에 있어 으뜸가는 삶의 지헤요 스승이리니
실로 그렇게 가을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향하는 영원한 항금빛 사다리이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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