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2. 3. 23:58

 

 

고독이 스며든

검푸른 얼굴이

나를 바라보는

나의 외로운 자화상

 

무엇에 그리 그늘졌을까

스스로 자문하는 텅 빈 가슴

 

세월에 떠밀려온 건지

자꾸만 그날에 그곳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세월의 무정함인가

 

실로 산다는 것은

하늘처럼 꿈을 꾸던 

자유로부터

이루지 못한 꿈들의

부자유로 구속되는 것

 

그렇게 밤의 숙명처럼

또다시 되뇌는

이 몹쓸 고독이라는

영혼의 굶주림이자

마지막 실존의 몸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