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 27. 06:33

 

추운 겨울이 존재하기에

사람 간의 따스한 온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립더냐

 

저 헐벗은 가로수도 실로 

봄날의 푸른 잎새를 새로이

피우기 위해 한겨울 찬바람으로

헌 잎새들을 다 털어내는 것을

 

생각해 보면 몇 평 되지 않는

작은 방의 따스한 아랫몫이

한겨울 밤의 냉기 속에서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인 것을

 

실로 겨울은 우리에게

잊고 살았던 작은 것들의

한없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인생의 참스승 같은 존재

 

그래서 그렇게 겨울은

단지 매정하게 춥기만 한 

겨울이 아니라 

 

반드시 돌아올 그 찬란한 봄의

가장 충실한 전령사인 것을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