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 27. 06:31

 

겨울이 오늘처럼 
지독하게 추워도 
그리 힘든 것은 아니다
 
일 년 중 겨울
그리고 겨울 중 
그저 며칠이니까
 
오늘처럼 밖으로는
차가운 북풍에 혼이 나더라도
안으로는 봄날처럼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품어야 한다
 
그렇게 우리의 믿음이 혹여
 바람 따라 흔들리더라도
영원한 믿음 한가운데
우리의 사랑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비록 어느 날에
운명이라는 그 무엇으로 
이별의 선혈을 흘릴지라도
 
그 사랑 후회 없었다는
추억으로 회상으로 말없이
내 운명 내 가슴에 안으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삶의 무게로
외로움이라는 겨울의 시간을
관통하여 봄을 기다리는 이 순간
 
유한한 존재의 한계와 
무한의 소망 속에
불안전한 존재로서의
나는 무엇이더냐라는
 
존재의 순수에 대한
물음이 또다시 밀려오는
불면의 겨울밤이
고백컨데 조금은 두렵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