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12. 23. 16:13
우리 모두 그러하기를
아니 정말로 그러하리니
아무리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해도
지나고 보면 그게 행복이라 소나무처럼
눈부시게 푸르른 시간이었음을
그래서 기억 속의 그 시간에는
이겨내지 못하리라 그렇게 생각했던
불행도 지금 이 순간에는 때로는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행복이란 걸
그렇게 지나온 시간이 절망의 어둠이어도
그건 운명이 희망을 아침을 준비하여 우리를
더욱더 즐겁게 해주려는 속 깊은 배려임을
삶이란 어차피 영원할 수 없기에 오늘
하루가 기쁘면 기쁜 데로 슬프면 슬픈 데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고
그냥 덤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히 살아가기를
삶이 때로는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의 장난으로
고난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그냥 나란 존재가
죽도록 밉고 서러워 울고 싶을 때가 있더라도
결국은 모든 것에서 도망쳐도 나는 나로부터
절대로 도망칠 수 없는 이 너무도 힘든 인생이
바로 나란 존재의 그 자체 그리고 운명인 것을
벗이여 그러므로 오늘 겨울의 찬 바람이
온 세상을 털어내는 서글픈 눈물의 시간이어도
영혼의 뜨거운 심장이 다 젖도록 울지는 마세요
그리하여 세월이 흐른 어느 먼 훗날에
지난날에 대한 기억의 조각들 위에 오늘 흘린
눈물 자국들을 풋풋한 그리움과 추억의 향기로
되살릴 수 있도록 고귀한 희망의 꽃씨를
마음속 깊이깊이 심어둡시다 바로 오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