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12. 3. 11:28
어느 먼 훗날 그날도 오늘처럼 고독과 외로움에
나의 의미가 먼지처럼 산산이 부서지려 한다면
저녁 노을의 보라색 평화처럼 아름다웠던
우리 사랑의 추억이 나의 쓸쓸한 영혼을
한 조각 남김없이 애틋하고 아련하게
그러나 환하게 밝혀주리니
그래서 비록 지금은 헤어짐의 비애가
지는 해의 서글픔처럼 긴 그림자 드리우며
그렇게 그대 한마디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난다 하여도
그래서 우리의 서러운 사랑에 밤의 어둠이 밀려온다 하여도
그대는 밤하늘 별처럼 나의 가슴에 빛나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나의 운명
봄바람에 밀려오는 추억의 숨결 속에서
그대의 봄날같던 의미가 나의 슬픔을 더해주지만
아무런 이름조차 없는 어느 들풀도
그 봄바람 속에 새로운 생명을 시작하듯이
그대는 버릴 수 없이 영원히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맞이하고 싶은 나의 운명
아 그래서 이별의 비애 속에서도
이룰 수 없는 서글픈 그리움 속에서도
저녁노을의 보라색 평화로 잔잔히 나의 영혼을 물들이면
아 어느새 바다 같던 보고픔도 태산 같던 그리움도
비로소 저 황혼을 지나 새벽이 올 때까지
그 고단한 한낮의 쉼 없는 날갯짓을 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