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11. 27. 07:32

 

벗이여 그립다는 것은

먼 세월의  뒤안길에

핀 눈물꽃이 얼마나 서글프게

시들어는 가는 고독이련가

 

 벗이여 그립다는 것은

행복으로서의  기쁨도 아닌

불행으로서의 슬픔도 아닌

그러나 실체 없는 그림자처럼

얼마나 허망한 것이련가

 

벗이여 그립다는 것은

세월의 강물 따라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의 인생사를

거쳐도 오늘 또 얼마나 힘겹게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이련가

 

아 그래서 그립다는 것은
생명으로서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늘 살아있음을 아프게 확인하는 

현재 진행형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우리 모두 ~~~ 벗이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