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11. 21. 06:44

 

겨울이라는 눈도장을 찍듯이

흰 눈이 세상을 덮었다 이 아침에

 

눈이 내뿜는 순결처럼

아침 공기가 더없이 상쾌하다

 

사건사고로 시끄럽던

세상이 눈에 덮여 잠시

숨을 고르는 듯 백색의 침묵으로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저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는 욕망이

불쑥 솟아오름은

혹여 너무 세속적인가

 

생각해 보면 눈은 평등의 화신 같다

세상의 높고 낮음 많음과 적음에

분별없이 모두 다 똑같이 덮어주니

 

그렇게 우리 모두 탐욕과 불신과

원망과 질투보다는 배려와 나눔과

격려 믿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산다면

 

진실로 눈처럼 고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이 아침 그렇게 상상해 본다 눈을 보며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