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2. 09:24
아, 덧없이 무덤덤히 미련없이 그렇게
굽이치는 이 세월을 망각이라는 가슴에 태우고
창가에 흐르는 빗물에 흘려 보내리
심장에 박힌 가시처럼
아프디 아픈 그리움의 통증으로
뜨겁게 몸서리치던 내 외로움의 뒷모습
그렇게 청춘도 떠났고 사랑도 떠났다
이제는 붙잡지 않으마 세월이여 추억이여
그러나 세월의 굽이마다 켜켜로 쌓여
한여름의 장맛비에도 씻기지 않을
그림자같은 고독을 끌어안은 이 못난 가슴
이 밤 또다시 침묵의 그리움만 되새기고 있네
정리할 수 없는 시간의 혼돈 속에
그냥 나홀로 먼발치에서 초라한 넋으로
눈물짓는 그리운 나의 사랑이여 그리움이여
정처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온 인생길에
들킬세라 남모르게 흐르는 고독한 눈물 줄기
그래서 이 밤에 빗물처럼 스며드는 삶이라는 차가운
현실 앞에 내 어찌 세월의 덧없음에 사무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