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8. 15. 11:08

바람결에 실려오는 그대의 안부가

반가움이 태산만큼 크기만 하다

 

우리가 살아 존재하는 동안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믿음과 신뢰가 실로 고맙기만 하다

 

생명을 누리는 일의 희로애락에

운명의 굴레처럼 갇혀 있을 때

인간의 원초적 고독은 필연이다

 

그 고독에 우리는 저항하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를 행복으로 지향하고 

감사함의 기도로 가슴에 간직한다


무소식에 불안하고 섭섭하고

혹여 점점 커지는 무관심에

때로는 한없는 서글픔이어도

 

그대의 변하지 않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채우는 기다림은

오히려 고독의 역설적인 기쁨이다 

그래서 뙤약볕 한가득한 지금 이 순간

현실의 버거움이 벌겋게 타오를지라도

나무그늘처럼 한량없이 평화로운

그대 품 안에 내 영혼의 쉼터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