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2. 09:11


 

괜시리 그리움을 부르는 빗소리가
오늘밤 더욱 애틋하게 들리니 어느새
밤의 순결한 고요가 내 안에 눈처럼 쌓인다



그렇게 견딜 수 없는 보고픔이 밤바다의 적막만큼
깊어질 때면 촛불처럼 타오르는 그리움 앞에
나는 아직도 떠나버린 그대만을 바라고 그래서
또다시 고요의 밤바다의 조각난 난파선이 되어간다


먼 그리움의 나라 그 푸른 초원과 투명한 하늘과
달콤한 향기 가득한 풀꽃과 무한으로 앙증스런 바람과
그리고 한없이 순수한 그대의 미소를 추억하는 순간
밤바다의 신비한 침묵도 천상의 환희처럼 아름답다


그렇게 잊으려 할수록 환해지는 그대의 의미에
오늘밤도 그대와 나 사이에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흐르는 그리움의 맑은 노래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퍼진다


그래서 이별이 멀어질수록 그리움의 거리는
더욱 더 가까워지는 이율배반의 경계에서
갈 곳을 모르는 나그네처럼 서성이고
지척으로 다가오는 쓸쓸할 가을을 생각하며
나는 대답없는 그대에게 물어 보나니
우리의 사랑의 재회는 그 언제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