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0. 5. 14. 14:08

 

 

어지러운 세상사를

아마도 바람도 아는 듯

갈래갈래 먼지바람이 분다 하염없이

 

 

저 멀리 보이던 산봉우리는

무엇을 감추고 싶은 것인지

먼지의 장막으로 보일 듯 말 듯

 

 

그래도 오월이라 초록의 향연으로 

모든 이의 희망이라 자랑스럽던

계절의 감흥이 어느새 어느덧

그저 그런 일상의 조각들로 산산이 

부서지는 것은 아마도 나이 들어가는

우리네 존재의 숙명 이리니

 

 

실로 오월이 그 옛날 우리네

 빛나던  청춘의 그 오월처럼

빛나는 초록과 윤기 흐르는 생명력으로

다시금 우리 곁에 머물러 준다면

그 무엇을 바라오리오만

 

 

실로 흐르는 세월 속에서

인생사 이런저런 미련은

이별의 정거장에서 마지막으로

뒤돌아보며 보내야만 하는 여인처럼

바람 속의 먼지와 함께 버려야만 하리니

 

 

그래서 어쩌면 지금 불어오는 뿌연 먼지바람도

돌고 도는 인생사처럼 정녕코 나쁜

것만은 아니리니 그래 불어라 바람아 

그렇게 오월은 늘 청춘의 열정 같기를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