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2. 09:02
오늘 밤이 작은 방에
어쩐지 밤의 쓸쓸함만이 찾아든다
천장의 등불도 여름날의 무더위에 지쳤는지
그저 희미하게 방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인가 종잡을 수 없이
여러 생각들이 연달아 일어나 무심코
바라보던 유리창가에 극장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어느 장면 속에는 나의 가난하고 고생하신
어머님이 말없이 웃고 계시고
또 다른 장면 속에는 소식없어 보고싶은
옛친구가 나를 손짓하며 부르고
아 !!! 그리움이라는 어느 장면 속에는
헤어진 바로 그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참으로 고독해서 내 눈에 헛것이 보이나 보다
그런가 보다라고 그냥 못본 척 돌아누울라 치면
차라리
고독한 것이 쓸쓸한 것이 나의 운명이려니
그래서 내가 나홀로 편안한 것이려니
하는 스스로의 위로가 더디 오는
수면을 더욱 더 방해하는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