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6. 12. 20. 10:15
벗이여 나의 영혼이 나의 가슴이
아무리 더럽다 하여도 당신은 나로 하여금
오늘 하루라도 깨끗하게 정화하여 주십시오
살아 외롭고 슬펐던 그 나날들이
오직 당신 앞에서만은 바로 오늘에는
행복이라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지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의 존재 위에서만 나의 에고는
비로소 두려움의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어둠으로의 회귀를 벗어나 밝음으로의
영원한 지향을 꿈꿀 수 있습니다
북풍처럼 차갑게 휘몰아치는
내 영혼의 타락과 무지와 탐욕은
이제는 가벼이 가벼이 놓아버리고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비록
가진 것은 티끌 하나 없다 하여도
당신에게로의 귀향이 내게는 가장 소중한
영혼의 양식이라 말하여 주십시오
당신의 영혼에 가혹한 채찍질로
아물새 없이 상처를 입히고
당신을 속박하여 당신의 부자유로
나의 쾌락의 자유를 만끽하던
내 검은 영혼을 당신의 순수로
봄날의 새싹처럼 참회의 새순을
나의 가슴에 틔워주십시오
벗이여 나를 사랑하여 주십시오
또한 당신을 사랑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나의 삶이 지금 이 순간에
세상의 그 모든 것과 이별한다고 하여도
그래도 당신만은 나를 위하여
너를 사랑했노라 용서하였노라
그렇게 말하여 주십시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