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 Imagine - Connie Talbot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6. 9. 21. 09:22

 

 

 

벗이여 너는 나에게 도달할 수 없는

수평선 넘어 하늘 끝에서 떠도는 구름처럼

나 홀로 웃음이랴 기쁨이랴 행복이랴

그렇게 실체 없는 몽환과 가없는 은유로

빈 가슴을 채우고 또 채우는 허무의 눈물

 

 

 

그러므로 너로 하여 행복했었다면 그만큼

지금 이 순간 외로움인들 눈물인들

만남과 이별의 돌고 도는 운명 속에서

새삼스레 그 무엇이라 끝없이 한탄하리오 

 

 

 

그래서 가을이라 나도 모르게 파리해지는

가슴 한구석이지만  그것은 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니라 막을 수 없는 

세월의 흐름 앞에 괜스레 움츠려드는

어쩔 수 없는 인간 존재의 숙명이리니

 

 

 

가을의 초입이라 점점 커지는 일교차가

외로움의 골절처럼 빈 가슴을 찌르지만

어차피 시간의 흐름만이 치료할 수 있는

계절병이리니 그냥 무덤덤만 하여라

오늘이라는 어느 가을날의 아침에 !!!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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