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6. 7. 24. 09:32

 

 

 

벗이여 다람쥐 쳇바퀴 돌듯

끊임없이 반복되는 우리네

 삶의 일상 속에서 유리창 빗금 가듯

더러는 일탈이라는 모험을 꿈꿀 때

 

 

규격화되어가는 삶의 의식이

실로 햇빛 쨍쨍한 여름날에

우의를 뒤집어 쓴 듯 나의 영혼을

온통 괴로움의 용광로처럼 들끓게 할 때

 

 

나의 영혼은 그대에게로

그리움의 망명을 신청하나니 그대는

내 진정한 이상과 자유이기를 벗이여

 

 

나의 존재가 낯설은 이방인처럼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냉동댕이쳐진다 하여도

나의 그대에게로의 지향은 실로

진실 없는 사랑과  부하는 거짓들로부터

영원한 탈출을 시도하는 맹신의 종교이리니

 

 

분노와 불신과 배신으로 가득 찬

인생이라는 짜디짠 소금밭에

그대가 한줄기 소나기가 되어  내린다면

그래도 살아 행복하였어라 한 줌의 설탕처럼

그렇게 나의 사람이 되어주오 나의 그대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