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6. 6. 8. 09:56

 

 

 

나의 나여! 의 벗이여! 

사랑하여서 청춘이었던들

청춘이어서 사랑하였던들

청춘의 도태는 이미 예고된

운명인 것을 그래서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사랑을 슬퍼하지 마라

 

 

 너의 고독이 시간이

 눈비 내리고 차가운 바람만이

충만한 겨울이라 하여도 세상은

여름으로 향하고 있나니  벗이너의

숨죽인 울음 하나 무슨 소용이 있으랴

 

 

운명이라는 계곡을 굽이쳐 사는

우리네 인생에 그까짓 고독이라는 상처

하나쯤 있는 것이 당연할지니 두려워 마라

 

 

차라리 고독의 고요로서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마라

텅 빈 자유로서  그리고 그 속에
외로워도 가난해도 진실로 행복할지니 

 

 

지독했던 미련도 그리움도

그저 허무한 아집이고 집착인 것을

결국은 그림자처럼 아무리 잡으려 해도

바닥 없는 수렁처럼 고독만 더하는 것을

이제는 넘어서야만 하리 이 악물고

 

 

그래서 중년이란 언덕에 기대어

인생의 무게를 가슴 깊이 가늠하며

스스로 걸어 잠갔던 마음의 빗장을 풀고

살아 고해의 바다라 차라리 그저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애를 써서 살아야 하리

인간의 길을 낸 그 순간부터 주어진 숙명으로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