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5. 8. 11. 06:05

 

벗이여 생각하건대

한여름의  태양처럼 눈부셨던

젊은 날에는 여름날의 미친

폭염처럼 뜨겁기만 하였더라

사랑도 일도 그 무엇도!!!

 

하지만 가을이 소리 없이 다가오리니

이 땅에도 우리네 인생에도 그렇게

여름이 물러가는 날 뜨거웠던 너와 나의

청춘도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나가겠지

 

사랑도 일도 그 무엇도.....

시간의 강물 따라 흘러가리니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러주지 않으리

그래서 그렇게 그리움만 쌓이고

허전함만 쌓이고 더러는 눈물만 흐르고

 

그것이 우리네 절실한 고독과

외로움의 근원적 이유이며

그래서 그렇게 고독과 외로움은 

그림자처럼 늘 우리와 동행하는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 이리니

 

이른 새벽 인적 없는 창가에서 누구도

들어줄 리 없는 독백만 속삭이고 있나니

나는 그대의 영원한 여름날이고 싶다고

 

그래서 그대 그리워하는 만큼 오늘 하루

외로워지는 우리네 감정의 서글픈

인과의 법칙이 나의 가슴 눈물짓게 하더라도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