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5. 7. 31. 11:34

 

 

칼날같이 날카로운 뙤약볕에

쫓기어 그늘로 피하는 것처럼

나의 인생은 늘 음지였다

고독이라는 天刑으로!!!

 

하지만 실로 나는 양지를

그리워하였고 상상을 하였다

탈옥을 꿈꾸는 죄인처럼

 

하지만 보석 같던 청춘의 시간은

어느새 주눅 든 낯선 사내들이

늘 내 주변을 배회하는 허무함의

자화상만이 점점 짙어온다

 

그 어떤 외로움도 견딜 수 있을 거라

스스로 다짐하고 선택했지만

 햇빛이 환할수록 그림자가 짙듯이

나의 고집이 강할수록 은근히

조여 오는 그리움의 눈빛들

 

그렇게 나에게는 누군가를

사랑하였다는 추억마저

지금 나의 영혼을 옥죄는

올무가 된다는 것이 이 여름날의

뙤약볕보다 더 피하고 싶은 가혹함이다

 

그래서 여름 가고 가을이 오는 날

나의 인생에도 황혼이 깃드는 그날이

온다면 나는 고요히 기도하리니!!!

 

천형으로서의 그 어떤 고독과 외로움도

살아 슬펐던 내 운명이라 나의 죄업이라

참회와 반성의 시간이었음을 그렇게

죄를 사하여  나 죽는 날 내 영혼이

너울너울  저 하늘로 날아 오르기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