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0. 08:36
여름날의 잎새처럼 푸르던 사랑이 이제는
가을을 머금은 듯 낙심하여 고개 숙인다
추수가 끝난 빈 들판은 제 탓이 아니라는 듯
너무도 무책임하게 쓸쓸히 뒷짐만 지고 있다
수신 거절의 연서처럼 텅 빈 가슴에
초라하게 지는 낙엽은 정리 안된
세월의 흔적처럼 지저분하게 쌓여만 간다
그렇게 계절은 비의도의 의도로서
떠나버린 연인의 의도된 수취인 불명처럼
내 마음을 고독으로 내몰고 있다
이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