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5. 1. 6. 08:43

 

 

벗이여 이 세상에 어느 누가

미래를 손금 보듯 알 수 있을까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인생이라는 이 길을....

 

그래서 나는 수없이 많은

 희망이라는 이정표를 만들고

청춘의 열정이라는 동력으로

 인생이라는 이 길을 얼마나

힘차게 달려왔던가!!

 

벗이여 청춘이라는 구간을 지나

중년이라는 또 다른 길을 달리는 이 순간

 

조금은 덜어내야 할 지난 추억들을

귀가를 스치는 세월의 바람에

한 장 한 장 이별의 키스로 날리오

은근히 조여 오는 아쉬움의 미련

 

벗이여 그렇게 그대는 나에게

나는 그대에게 서로가 청춘의

그 살아온 이유이며 기쁨이며

때로는 눈물이며 아쉬움이며

그래서 청춘의 청춘 그 자체이리니

 

벗이여 지난밤 내린 저 눈은

아마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부터

부디 나의 인생이 참회로 기도로써

무지와 욕심과 분노와 좌절로부

영원히 벗어나는 새로운 나를 위한

하늘의 고맙디 고마운 축복이리니

 

벗이여 이 새벽 창문을 활짝 열어

나의 그리움을 바람에 실어 그대에게

 전하니 너울너울 바람을 타고 뒹굴

그대 창가에 떨어지는 낙엽일지언정

 

그대가 나인듯하여 눈길 한 번 주시다면

그대는 영원한 나의 사랑하는 벗이리니!!!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