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4. 11. 1. 10:20

 

 

 

문득이라는 정신 작용으로

아련한 기억 먼 그리움

후회와 눈물을 불러내는 가을밤은

 

 영창에 휑하니 걸린 그믐달처럼

그리움 다 쏟아낸 텅 빈 가슴

부여잡고 외줄기 사랑만 고집하는

고독한 불면의 고통이리니

 

 벗이여  누가 나에게

가을이 무엇이라 묻는다면

 

 인적 없는 길가의 앙상한

가로수 가지처럼 밤새 찬바람에

홀로 울어 그 누가 들어줄 리 없는

서글픈 뒷이야기만!!!

 

낙엽이라는 흔적으로 에둘러

독백하는 그냥 그런

쓸쓸함 뿐이더라 그리 대답하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