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4. 6. 23. 17:07
사랑하여서 미운 것이요
미워서 사랑하는 것이라면
사랑 때문에 웃을 일도
사랑 때문에 울 일도
모두 다 사랑의 한 모습이리니
인생의 어느날에 사랑이라는
행복의 꽃잎이 만발할 때나
그 꽃잎 떨어져 이별이라는
슬픔의 눈물이 추억의 가지마다
빗방울처럼 하얗게 맺힐지라도
사랑은 본디 그런 것이리니
그 어떤 원망과 후회보다는
진실로 사랑하였다는 그 기억만큼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었다는 고해의 고백이
장맛비처럼 가슴을 타고 흐르는
이 여름날의 고독한 서정은
나 홀로 지새우는 이 여름밤에
온전히 내 마음을 뜨겁게 태우는
또하나의 삶의 태양입니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