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0. 07:49
 
친구여
세상사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으려니
우리의 인생사도 그리하리니
아!! 그래서 너와 나의 인연도 결국 스쳐가는 바람이려니
 

친구여
너는 동쪽으로 향하는 바람이 되고
나는 서쪽으로 향하는 바람이 되어
우리는 결국 영원히 남남처럼 스치우리니
 

친구여
그러나 마주 불어 잠시 스치우는 짧은 순간이라도
우리는 얼마나 고마운 인연이었던가
아 !!! 뜨겁고도 외롭던 너의 마음을
아 !!! 아름답고도 슬프던 너의 미소를
내가 바람이 되어 어디로 불어가
그 어디에 머무른  들 내 어찌 잊으리
 

친구여
아 !! 그러나 우리의 인생사가 마주 부는 바람같이
영원한 이별이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면 그저
우리의 인생이 어느 이름없는 무덤가 위에 곱게 핀
들꽃처럼 아름답고도 쓸쓸한 것이라 그리 생각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