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3. 10. 4. 11:22
가을날의 들녁에는
수확의 기쁨이 넘치지만
외로운 나의 가슴은
아무 그리움도 없이
아무 추억도 없이
그저 쓸쓸한 나날들
가을날의 투명한 햇살은
예리한 화살처럼 허공을 관통하여
외로움으로 널브러진 내 얼굴 위로
뺨을 때리듯이 철썩 떨어진다
그렇게 가을이 나를
희롱하는 10월의 서정은 아마도
계절이 가을의 정점을 향하여
달리는 거친 숨결과
외로움에 지쳐 서서히 죽어가는
나의 영혼의 극명한 부조화의
부작용 탓이려니
그저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無人의 저 산야의 목석처럼
아무런 지각없이 그렇게 살고 싶다
그래서 그렇게 가을은 언제나 나에게 시시하다
괜스레 눈물이 나도록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