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3. 9. 22. 10:48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청춘이 가고 그렇게

삶의 열정이 식어버리는 그런 나이가 되어도

 

 

세상의 가을이 감미로운 계절의

몸짓으로 우리에게 환희를 주듯이

중년이라는 새로운 인생의 여정도

우리에게 또 다른 삶의 행복으로 다가온다면

 

 

벗이여 !! 그리운  나의 벗이여

가을 햇살처럼 환한 미소와 그리고

가을바람처럼 부드러운 손길로

한없이 외로운 나의 가슴을 안아주오

 

 

그래서 가을이 오기까지 봄 여름이 존재하듯이

우리네 삶도 중년이 되기까지의 희로애락을

이제는 삶의 가을걷이로 가슴에 한 아름 품어

그대와 나 우리 서로의 영혼을 깨우쳐

 

 

행복했던 지난 시간도

혹여 불행했던 지난 시간도

중년이라는 가을바람의 속삭임에

조용히 귀 기울이며  눈 감아 음미할 때

 

 

이미 흘러왔고 또다시 흘러갈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유한이라는 존재의 숙명으로

우리는 지금 여기 잠시 존재하다 사라져 갈

운명의 선상에 놓인다 하여도

 

 

우리는 중년이라는 인생의 가을이

봄에서 여름 가을 겨울로 인생의 사계절이

끝나는 그 날이 올 때 가을이라는 중년의

그 시절이 유난히 빛나는 추억의 별빛이 될 수 있게

나는 오늘을 사랑하리라  살아가리라 나의 벗이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