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6. 20:17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다리가 나무 뿌리가 되도록
늘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날
나의 가슴이 큰 줄기가 되고
나의 팔이 긴 가지가 되어
무성한 그늘이 생기는 날
오직 너만을 나의 그늘로 부르고 싶다
머리위로는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더없이 투명하고
시원한 바람만이 나무를 스쳐가는 날
너를 조용한 나무 그늘 아래 누이고
나의 사랑을 수줍은 듯이 속삭이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내 다리가 나무 뿌리가 되도록
늘 이 자리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