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2. 8. 30. 11:32

 

 

 

시간의 사이사이 어느 일순간마다 
우리는 우리 각자의 길을 가고 있나니
결코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을 우리의
삶만큼 능력만큼  가고 또  가고 있다 
 
 
 
그 길의 어드메쯤에 이제는
사랑이라 부르고 싶은 추억마저도
더러는 가슴 저미는 그 어떤 연민마저도
점점이 희미해지는 인생의 여정
 
 
 
그렇게 앙상하게  여위어 가는 가슴마다
이제는 회한과 미움과 절망을 숨기고 살아가는
그래서 마치 녹슨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내딛는 걸음마다 한없이 무겁기만 하여라
 
 
 
사랑이 무엇이라고 그리움이 무엇이라고
나 홀로 스스로 그렇게 행복하였던 것은
아마도 외로움이 나홀로의 고독이
내 영혼 깊숙이 스며들려고 나를 속인 것이려니
 
 
 
아 이제는 영영 이별이다
아무런 감흥 없는 그저 그런  이별이다 
 추억이니 그리움이니 그 무엇도 다시는
살아나지 않는 어느 깊은 산 고목같이
생명없는 영원한 이별이다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