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2. 4. 25. 08:45
지금 여기 그대가 존재하지 않아도
지난날 사랑했던 순간들은 잊지 않으리
그러므로 육신의 눈으로야 그대를 잊었지만
마음으로 보이는 그대가 더 그리운 것이리니
헤어진 시간의 길이만큼 눈물의 잔이 넘치고
봄이라는 오고 가는 세월의 이정표마다
서럽디서러운 외로움만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그렇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마지막 진실은 존재의 영원한 숙명처럼
너와 나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그리움으로
또다시 둘이 되었으니 아 실로 생각하건대
한철 꽃 피어 지지 않는 꽃이 있으랴
그러므로 살아 슬퍼하는 그리움이라면
어느 먼 훗날 나 죽어 내 영혼이
소멸하는 바로 그날 그리움도 끝날 수 있을까
아 차라리 존재의 불완전 속에서
삶으로서의 사랑이나 그리움으로
인간사 완벽한 것은 없으며 모두 그렇게
서글픈 마음 감추며 사는 것이라 그리 생각하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