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 잃어비린 우산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2. 4. 22. 08:12

 

 

 

언제부턴가 비가 내리면 저 하늘도

누군가가 그리워서 우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영영 너를 내 마음에서 잊겠다,지우겠다 

그렇게 맹세를 하여도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었다

 

 

봄을 재촉하는 비는 아침부터 내리고

우산도 없이 무작정 거리를 헤매는

나의 영혼은  여름날의 장맛비보다

더 많이 외로움에 흠뻑 젖어들었다

 

 

긴 한숨과 함께 내 마음에 숙명 같은

너를 다 토해내고 싶었지만 

아직도 나는 내 마음속에 응어리진 너를

부둥켜안고  내리는 비처럼 흐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너는 바위에 음각된 그림처럼

내 마음속에서 너무도 아프게 존재하고 있었다

 

 

아 !! 창 밖에서  소리 없이 내리는 봄비가

어느새 온 대지를 축축히 적시어 가듯이

너에 대한 그리움이 또다시 내 마음을

한 겨울의 냉기처럼 한없이 차갑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나는 네가 없는 텅 빈 외로움 속에서

바닥을 알 수 없는 봄이란 계절병을 앓고있나 보다

그리운 사람아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