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2. 4. 13. 08:32

 

 

눈에 보여야만

그것이 사랑이라고

아름답고 뜨거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게 당연한 인지상정이지만

 

 

소리 없이 내리는 봄비처럼

나 홀로 조용히 겹겹이 저미는

혹여 그래서 조금은 슬픔 같은

그런 사랑이 내 가슴에 존재하나니

 

 

어느 봄날 새순 돋듯이

그대에게 살며시 고백하고 싶어도

내 사랑은 나 홀로 짝사랑이라

마음껏 드러낼 수 없어 그만큼

슬퍼서 더욱더 아름다운 사랑이리니

 

 

넘치듯이 피어나는 그리움을

만물의 소생이 넘치는 봄의 들녘에

모른 척 억지로 깊숙이 파묻을라치면

내 서럽디서러운 사랑이야 운명이야 !!

 

 

그렇게 어느 눈부신 봄날에

피어나는 꽃들의 화려함 속에서

오직 나 홀로만이 외로움의 공허 속에서

계절을 미리 앞질러 지는 꽃잎이 되었구나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