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2. 1. 20. 00:27

검은 탁류 같이 흐르는

힘겨운 세상사의 노고가

내리는 눈에 잠시나마

하얗게 감춰지는 오늘 밤

 

 내리는 눈송이의 숫자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나 홀로 텅 빈 창가에

그리움을 쌓아 두고 있습니다 

 

 헤어진 시간의 거리가

점점 길어지는 이 순간에도

가슴 속에는 늘 똑같은

그리움의 환영이 드리워지는 것을

애써 모른 척 눈 감을라치면

 

 무심한 하늘은 그 마음 모르는지

그리움 잔뜩 머금은 함박눈 송이를

마치 희롱이라도 하는 듯이

온 세상에 하얗게 뿌려주니!!!

 

 그러므로 임이여  내게로 오시려거든 
오늘 밤처럼 눈 내리는 날 오소서

그대 오시는 길목에 흰 눈 같이 새하얀

나의 사랑을 한없이 밝혀놓을테니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