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6. 30. 20:23

 

한없이 드높은 외로움의 정점에서

힘겹게 산의  정상에  오른 보람처럼

나는 그대를 더없는 행복으로 만나려 하나니

 

 

그러므로 비록  내가 그대의 가슴속  이름 없는

계곡에 볼품없는  작은  풀잎처럼  존재하더라도

나의 그대  향한 애정은 진실로 깊기만 하다

 

 

그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낮으면 낮을수록

사랑의 그림자도 변해가고 변해가지만

내 마음에 산처럼 존재하는 그대는 언제나 제자리

구태여 안달하지 않아도 언제나 고요히 존재한다

 

 

그대여  이제 지난 겨울의 우울한 잿빛 외로움을

불어오는 봄바람으로  한 점 없이  녹여내어

그대  가슴 줄기에  푸르른  초목의  깃발처럼  펄럭거리려 

하나니  그대  나의 가슴 속에 산으로  우뚝 솟아라

 

 

이제 나의  영혼은  봄바람이 되어 그대에게  불어 가 
혹여  인적없는 그대의  고독의  계곡을

즐거움의  날숨과  환희의  들숨의  그  생명력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  봄날의  로망으로  가득하다

 

 

아  그렇게  실로  영원히 사랑하는 그대여 고백하노니

나의  존재가  그대  가슴속  깊은  계곡에서

갈 곳  모르는  조난자처럼  방황하더라도

 

 

언제나  그대라는  정상이  내 눈앞에   존재하기에

그러므로  나는  단  한순간도  그댈  향 해

내딛는  발걸음을   한 발짝도  쉰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