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12. 18. 05:40

 

 

 

 


지나온 그리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눈이 내립니다

그저 허망한 그리움이지만 오늘 밤도  

나의 가슴에 눈꽃처럼 피어나는 것을

나는 차라리  행복이라  말하겠습니다

 

 

그리운 그대여

우리가 나누는 외줄기 사랑의 길에도
지금 이 순간  새하얀 그리움의

함박눈이 소복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밤새 걸어야만 하는

나의 외로움이 더러는 힘들 때도 있지만

그 길의 끝에서 그대를  만나는 그날의

그 거룩한  행복을 위해  나는 오늘을 삽니다

 

 

그리운 그대여 생각건대

흰 눈의 송이송이마다 몽실몽실 맺히는

그대의 모습이 내게는 한없는 아픔이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내리는 흰 눈처럼 얼마나 순결한 그리움인가요

 

 

이 밤이 다 지나도록 끝나지 않을

나의 그리움이  마침내 외로움이 사무친

그  어둠의 끝에서 순백의 순결한 사랑으로

다시 소생하기를  실로 내리는 눈에 실어

나는 기도하고 소원하나니!!

 

 

그러므로 그리운 그대여

오직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신 그대여

나의 기도가  이 밤 그대의 꿈속에서라도 전달되기를

마치 고요하되  쉼없이 흐르는 저 겨울 강물처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