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6. 30. 20:09



 

실로 봄바람에 흔들리는구나

 들녁의 꽃들도 나의 마음도

 

 

그렇게 봄바람 스쳐가는

 산등성에는 지난 세월의 잔해인 듯

 묘지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나의 마음에도 인생의 서글픔들이

 묘지의 서러운 비석처럼 흐르는구나

 

 

그렇게 꽃들도 나의 마음도

 봄날의 시련을 온몸으로 격지만

 

 

이 들녁에 황금빛 풍요가 영글어 갈

 어느 가을날 또다시 만나

 꽃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꽃으로

 존재하고 존재하리라 기쁨으로 행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