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10. 28. 13:47

 

그대여 그대에 대한 지난날 나의 사랑이

이데아적 순수의 사랑이라 진정 말할 수 없어도

결코 나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아 다오

 

나는 그 못난 사랑을 위하여  혼신을 다 받쳤나니

지금도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할  뿐이다

 

 나는 재회의 사랑을 위하여 다만  그대를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소원하나니  그래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하찮아 보인다 하여도 그렇게 나의 사랑이 작다고

부끄럽고 미안하다 말하지 않게 해 주오 그대여

 

 무수한 찰나의 시간이 흐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가슴에는 어느 여름날의 푸른 초원보다 더 푸른

사랑의 숨결이 가슴 깊은 곳에서 일렁거린다오

 

  갖지 못한 사랑이라 혹여 가질 수 없는 사랑이라
그 외로운 기다림이 천년의 깊이보다 더욱 클지라도

내 부디 그대에게 바라건대  우리의 슬픈 사랑을
무작정 잊었다 잊어야겠다 다짐하지 말아 다오

 

그대와 나의 가슴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동안은

 지난날 우리의 사랑이 더러 그립기도 할 때

우리의 사랑은 참으로 순수하였으며 아름다웠으며

영혼의 순수에 대한 가장 진실한 본질을

한없이 만끽하였음을 잊지는 말아 다오

 

 그것은 마치 오래된 흑백 사진이라도

어느 날 문득 펼쳐보는 순간 지금 여기의

새파란 추억으로 되살아 나듯이

 

그렇게 우리의 사랑했던 지난 나날들이

늘 몸과 그림자처럼 우리 가슴속에 영원하다는 것을

그대는 정녕 잊지 말아야 하리니 나의 그대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