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6. 30. 19:57
6월의 공간은 말간 유리처럼 투명하기만 하다
그러므로 고요의 적막 속에서 낯선 타인의
시선에 관통당하듯이 알 수 없는 부끄럼움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계절의 상념인가 보다
마치 깨어진 유리병 속의 내용물이 거침없이
쏟아지듯이 내 안의 당신이 갑자기 가슴을
비집고 나와 6월의 청명함에 취한 나의 에고를
괜시리 설래임으로 그리움으로 희롱한다
6월의 바람을 타고와 저 먼 어느 무인의 들녁에서
그대와 나 초록의 향기가 점점 더 물들어가는
대지의 숨소리에 장단 맞추어 사랑의 현을 뜯으며
재회의 거룩한 환희를 느끼고 싶다고 소곤거리는 당신의 뒤태
그러므로 6월의 투명함으로 오는 당신을
나는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느낄 수 있다
한없이 푸른 대지의 그 현란함 속에서도
더욱 더 곱게 빛나는 그대의 의미들!!!
아 실로 짙어가는 사랑이리니 소나기 그친
들녁마다 사랑이 그리움이 파랗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