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7. 19. 18:56

 

 

세월의 무상함이 우리네 가슴을

아무리 사납게 할퀼지라도 그대와 나

우리 사랑했던 순간들은 잊지 않으리

 

새롭게 기억해야 하는 사랑보다

저절로 기억되는 그리움이

나에게는 진실로 소중한 사랑이었나니

 

그러므로 살아야만 하는 하루하루의 의무가

7월의 뙤약볕처럼 너무도 버겁기만 할 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우리 사랑했던

추억이 떠오른다면 이 여름도 힘들지는 않으리

 

세월의 흐름에 부서지는  한 조각 그리움에

그래도 행복하다고 스스로 위안할지니

누구든 여름날의  태양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또 그렇게 그리움에 검게 그을린 추억이 없으랴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운명 속에

점점 희미 해저만 가는 이런저런 인생사가

차라리 우리네 숙명이라면 그대 향한

 그리움도  더러는 놓아버릴 수 있으련가

 

그렇게 오늘도 우리네 가슴속에서는

바닷가 파도처럼 많고 많은 그리움이

온종일 피었다가 시들어 간다 우리네 숙명처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