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6. 1. 07:36



 

그대여

그대는 어쩌다가 그리움의 빗물이 되어

갈증난 외로움을 시원하게 적셔주되

하지만 또다시 어디론가 흘러가는

영원히 가슴 시린 내 아픔이 되었는가

 

 

그래서 하늘과 땅을 오가는 빗물의 운명처럼

우리는 만나고 헤어져야 하는 운명이리니

하지만 갈증난 대지가 비를 그리워하듯이

언제나 그렇게 간절한 그리움 속에 사는 사람아

 

 

때로는 황소 같은 소나기처럼 !!!

때로는 아기 같은 보슬비처럼 !!!

내 가슴에 생명수로 젖어드는 그대는 오늘따라

왜 반갑기보다는 서럽기만 한 것이련가

비 오는 저 검은 하늘빛처럼 !!!

 

 

창가에 흐르는 빗물을 말없이 응시할지니

또다시 어디론가 흘러가야만 하는

저 빗물의 운명처럼 우리네 인간사도

만남과 헤어짐의 눈물도 실로 피할 수 없는

세상사의  순리라  우리는 스스로 알아야 하리

 

 

그러므로 그 어떤 이별도 영원히

가슴 아파할 그런 차가운 이별은 아니리

그 어떤 이별 속에도 우리는 진실로

언젠가 다시 만날 무언의 약속을 할지니

또다시 돌고 돌아내리는 비의 운명처럼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