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5. 9. 17:03

 

 


벗이여 !!!  영원이란 처음부터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시간의 강물 따라 잠깐이면 사라져 간다

여기 지금의 이 순간도 그저 잠깐인 것이다

생각하건대 찰나들은 얼마나 순식간에 흘러가던가

 

 

쏜살같이 아니 그보다 더 빠른 세월의 무상함이

아무 주저함도 없이 우리네 가슴을 난도질할 때

희로애락의 인간사 결국은 썩어 문드러질 환상이다

 

 

저기 삶에 지친 비장한 군상들의 모습도
결국 잊힐 것이며  삶으로서 희노애락 모든 것이

나의 소멸과 함께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지독한 고독도 가난한 수치심도

본디 버려야 할 시간의 흔적들 !! 추억이라 부르지도 말라

내가 살았던 흔적들을 어느 누가 기억한 들 그 어느 누구도

결국은 또 누군가의 잠시 추억이지 않은가

 

 

살아서 한없이 기뻤던 들 혹여 슬펐던 들

그래서 바다처럼 넘쳐나던 웃음이나 !!!

그토록 통렬하게 쏟아내던 눈물이나  어느 순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그냥 잠잠해질 것이다

 

 

어느 사람을 사랑했고 더러는 미워했다고

그렇게 추억하는 가슴 저미는 이런 저런 인간사도 

붙잡을 수 없는 바람처럼  산산이 부식해 흩어질 것이다

 

 

다만 오직 한가지 바란다면 내 죽거든

소멸의  無로서 空으로서 잠잠한 평화가 그래도

  인고의 세월 그 한 세상 살아온  이유였노라

그리 생각될 수 있게 그렇게 한 줌 없이 사라지고 싶노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