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4. 7. 20:45
그 어떤 삶의 격언도 그냥 하나쯤 멋으로
달고 다니는 그런 장식품이라 느껴질 때
그건 삶이라는 여정이 정말로 절박한 순간이다
것 모습만 화려한 불량품처럼 우리네 인생의 진실이
잡을 수 없는 뜬구름 같은 형이상학으로 포장될 때
생존이라는 실존은 어쩔 수 없이 진실을 잃어버렸다
철학이니 문학이니 사상이니 하는 언어의 유희가
오늘 여기 온몸으로 부딪혀 살아야 하는 실존의
참모습 앞에서 얼마나 구린내 나는 사치이련가
실존이라는 생존의 원초적 몸부림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고귀하고 절대적 철학이리니
귀납과 연역의 사유조차 너무도 산만한 유희인 것을
하지만 우리네 전도된 몽상은
늘 무모한 추상의 헛된 꿈속에서
이룰 수 없는 안온한 행복과 즐거움을 탐닉하며
결국은 소멸로 끝없이 치닫고 있는 시간의 바다를
정처 없이 표류하는 바보 같은 나그네들이구나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