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4. 3. 10:02


 

 

가장 원초적 고독이 더없이

큰 무게감으로 나의 가슴을 압박할 때

4월이여 그리움이여!!  켜켜이 쌓인

그리움마다  봄햇살이  속삭이듯이  스며든다

 

 

바다처럼 출렁이는 봄의 기운은 오히려
온전한 고독과 외로움의 자기독백이 아니더냐
그러므로 봄이란 아름다운 모순에 나의 영혼은

사랑을 잃고 청춘을 잃고 열정을 잃고

바다의 난파선처럼 봄을 방황한다

 

 

4월은 그의  품  안에 온갖  꽃들을 가꾸어

한껏 물오른 치장으로 우리를 위로하지만

그토록  간절하였던 사랑에 영혼을 난자당한

나의 운명은 봄햇살의  미열도  뜨겁기만  하다

 

 

하지만  4월의 봄은 아름다워야 하나니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봄을  지향하나니

그러므로  가만히 봄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면

봄의 순수함  앞에서  절망을  말하는  자가  어디 있으랴 

 

 

 아 그래서  우리 뜨겁던 사랑의 추억이  

지난 겨울의 영원한 소멸처럼 사라져 가더라도
그리움이여 그 하나만은 4월의 꽃처럼  피어  있어라
나의 가슴에  이 아름다운 4월의 사명처럼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