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3. 19. 09:49

 

 


 

벗이여  나는  그곳을  추억하리니!!!

 

 

 

숲의 푸른 바다 위로 햇살이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이름 모를 새들이 힘찬 날갯짓으로 하늘을  나르며

순결하기만  한 공기와 새하얀 안개가 강물처럼

나무들 사이를 흐르는  .... 신비로 가득한 그 숲을!!

 

 

 

그  無人의 숲  어느 봄날에

친구처럼 찾아오는 이슬비의 숨결 소리에

지난겨울의  침묵을  깨고 도란도란 수군거리는 초목들

 

 

 

겨우내 굶주렸던  초목들의 가슴 위로 생명의 단비가

머리 위 정수리로부터 발끝까지 흐르는 길목마다

돌아오는  봄을  위한  새움이  하나둘씩 싹틀  때

오직 찬란하기만 한 생명에의 경외가 봄꽃처럼 만발한

그 숲의 환희를 나는 추억하리니 !!!

 

 

 

그러므로 그 청명한 숲의 해맑은 기운으로 

삶으로서의 고뇌와 고통으로 멍든 가슴을

어느 첫사랑의  열정과  설렘과  호기심 가득한

그러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싶나니

 

 

 

아 !! 벗이여 나는 그곳을 추억하리니

아무런 욕심과 시기와 분노와 절망도 없이

오직 자유와 이해와 존경과 믿음이

푸른 물결로 온 사방에 넘실대는 그 無人의 숲을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