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3. 14. 16:13
실로 벗이여 내 삶에
그 어떤 행복이 남아있기에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하루라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저 무덤덤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넘겨지는 하루 한 주 한 달의
달력 속의 그 어느 날의 추억들은
매일 아침 습관처럼 마시는
모닝커피처럼 그냥 가벼운 여운이다
너와 나의 무언의 대화는 때때로
사랑도 그리움도 그렇다고 원망도 아닌
대답없는 메아리처럼 들린다
아!!! 그러나 내 살아있는 가슴에
아직도 한 방울 뜨거운 피가 흐른다면
마지막 내 행복한 삶을 위하여
그대의 영혼을 빌리기로 하자
잠시 하루을 위한 행복이 될지라도
그대는 나의 그리운 이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록 매일 매일이 무덤덤하게
흘러가더라도 오늘밤 꿈 속에서는
그래도 내일이 내가 살아야 할
바로 그날이라고 스스로라도
위로하고 싶기 때문이다 벗이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