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마음이 아직도 모질지 못해서 그런 것인가 지난날 너와 나 행복했던 추억들은 아직도 아름답다 말하지만 희미해지는 기억 들 속 하루의 일상이었던 이별의 그날은 마치 지금의 아픔처럼 매일매일 가슴에 새기는 것이... 생각하건대 어쩌면 그것은 차라리 잊어버려도 그만인 일상의 상념이지만 아 무슨 미련이 남았다고 아직도 그날의 그 허무에 집착을 하는지 아마도 그것이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것이더냐 죽도록 사랑했던 터라 그래서 그 이별이 서글퍼서 영원히 그 환상 속에 살고 싶은 것이더냐 그렇게 삶의 환상을 맛보려는 것이더냐 아니면,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이더냐 아 그러나 실로 이제는 지나 온 시간 속에 그 어떤 사랑도 그리움도 행복도 게다가 불행도 잊어버려라 어느새 우리의 빛나던 이마에 갈매기 날아드는 서러운 이 ..